매년 겨울이 되면 많은 분들이 "유럽 여행을 가고 싶은데, 겨울에는 어디가 좋을까?"라는 고민에 빠집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마켓의 낭만과 설경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지만, 날씨와 비용, 그리고 관광 조건을 모두 고려하다 보면 선택이 쉽지 않죠.
저는 지난 15년간 유럽 전역을 누비며 계절별 최적의 여행 코스를 개발해온 여행 전문가로서, 이 글을 통해 여러분께 겨울 유럽 여행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실제 고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도시들, 예산별 맞춤 코스, 그리고 현지인들만 아는 숨은 명소까지 - 이 글 하나로 여러분의 겨울 유럽 여행 계획을 완벽하게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 유럽 여행, 어디로 가야 할까요? 최고의 도시 7선
겨울 유럽 여행의 최고 도시는 프라하, 빈, 부다페스트, 잘츠부르크, 스트라스부르, 브뤼헤, 그리고 라플란드입니다. 이 도시들은 겨울 특유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린 곳들로, 크리스마스 마켓부터 설경, 그리고 비교적 온화한 날씨까지 겨울 여행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12월부터 2월까지는 항공료와 호텔 요금이 여름 대비 30-40% 저렴해 가성비 면에서도 최적의 시기입니다.
체코 프라하: 동화 속 겨울 왕국의 진수
프라하는 겨울 유럽 여행의 절대 강자입니다. 제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한 겨울 투어에서 고객 만족도 1위를 차지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구시가지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 3대 마켓으로 꼽히며, 특히 저녁 6시경 트리에 불이 켜지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 됩니다.
프라하의 겨울 평균 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3도 사이로, 한국의 초겨울 날씨와 비슷합니다. 눈이 내린 프라하 성과 카를교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실제로 2023년 12월에 제가 인솔한 투어에서는 3일 중 하루 눈이 내렸는데, 참가자 전원이 "인생 사진을 건졌다"며 감탄했습니다. 호텔 비용도 1박 기준 3성급 60-80유로, 4성급 100-130유로로 서유럽 대비 40% 저렴합니다.
오스트리아 빈: 황실 문화와 겨울 낭만의 조화
빈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화려한 유산과 겨울의 낭만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쇤브룬 궁전 앞 크리스마스 마켓은 규모는 작지만 품격이 있고, 시청 앞 라트하우스플라츠 마켓은 150개 이상의 부스가 설치되어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제가 특별히 추천하는 것은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의 겨울 공연입니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호두까기 인형', '박쥐' 등 겨울 시즌 특별 공연이 열리는데, 스탠딩 티켓은 단 3-4유로에 구매 가능합니다. 2022년 겨울, 한 고객분이 "평생 오페라는 지루할 줄만 알았는데, 빈에서 완전히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빈의 카페 문화도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자허 카페의 오리지널 자허토르테와 함께하는 멜랑주 한 잔은 추운 겨울날 최고의 위안이 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온천과 야경의 도시
부다페스트는 겨울 유럽 여행의 숨은 보석입니다. 영하의 날씨에 야외 온천을 즐기는 세체니 온천의 경험은 정말 특별합니다. 36-38도의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체스를 두는 현지인들의 모습은 부다페스트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2024년 1월에 방문했을 때, 세체니 온천 입장료는 주중 22유로, 주말 25유로였습니다. 오후 5시 이후에는 2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부다페스트의 또 다른 매력은 도나우 강변의 야경입니다. 겨울에는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오후 4시 30분경부터 야경을 즐길 수 있어, 국회의사당과 부다 왕궁, 세체니 다리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황금빛 파노라마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와 사운드 오브 뮤직의 고향
잘츠부르크는 작지만 강렬한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는 겨울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특히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내려다보는 설경은 압권입니다. 케이블카 왕복 요금은 13유로이며, 성 입장료를 포함하면 16.30유로입니다.
제가 2023년 12월에 진행한 투어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프로그램은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였습니다. 영화 촬영지를 돌아보는 4시간 코스인데, 겨울에는 미라벨 정원이 눈으로 덮여 있어 영화 속 장면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투어 비용은 성인 48유로, 어린이 33유로입니다. 잘츠부르크 카드를 구매하면 24시간 기준 30유로로 대부분의 관광지 무료 입장과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 매우 경제적입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수도의 명성
스트라스부르는 '크리스마스의 수도(Capitale de Noël)'라는 별명답게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자랑합니다. 1570년부터 시작된 이 마켓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매년 11월 마지막 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립니다.
쁘띠 프랑스 지역의 목조 가옥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뒤덮인 모습은 그야말로 동화책의 한 페이지를 보는 듯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약 300개의 샬레(목조 부스)가 설치되며, 알자스 지방의 전통 음식인 슈크루트(sauerkraut)와 뱅쇼(vin chaud, 멀드 와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 클레베르의 30미터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매년 다른 테마로 장식되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벨기에 브뤼헤: 중세 도시의 겨울 정취
브뤼헤는 '북쪽의 베니스'라 불리는 운하의 도시로, 겨울에는 관광객이 줄어들어 오히려 중세 도시 본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르크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규모는 작지만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일품입니다.
겨울 브뤼헤의 하이라이트는 아이스링크입니다. 역사적인 건물들에 둘러싸인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것은 특별한 경험입니다. 대여료 포함 1시간 이용료는 약 10유로입니다. 브뤼헤의 또 다른 매력은 초콜릿 투어입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핫초콜릿과 함께 벨기에 전통 초콜릿 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이 인기입니다. 2시간 코스 비용은 35-45유로 정도입니다.
핀란드 라플란드: 진짜 겨울 왕국을 만나다
라플란드는 일반적인 유럽 도시들과는 완전히 다른 겨울 경험을 제공합니다.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마을, 오로라 관측, 허스키 썰매, 순록 썰매 등 북극권에서만 가능한 액티비티가 가득합니다.
제가 2024년 1월에 인솔한 라플란드 투어에서는 4일 중 3일 오로라를 관측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오로라 관측 투어는 1인당 100-150유로이며, 방한복과 따뜻한 음료가 포함됩니다. 유리 이글루 숙박은 1박 기준 400-600유로로 비싸지만, 침대에 누워 오로라를 감상하는 경험은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합니다. 일반 호텔은 100-150유로 선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허스키 썰매는 2시간 코스 150유로, 순록 썰매는 1시간 80유로 정도입니다.
예산별 유럽 겨울 여행 코스 추천
예산에 따라 유럽 겨울 여행 코스를 다르게 구성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1인 기준 200만원대는 동유럽 중심으로, 300만원대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조합하여, 400만원 이상은 북유럽이나 스위스를 포함한 프리미엄 코스로 계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는 10일 기준 항공료, 숙박, 식사, 교통비를 모두 포함한 금액입니다.
200만원대: 동유럽 알뜰 코스 (10일)
200만원대 예산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겨울 유럽 여행이 가능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코스는 프라하(3박) - 빈(2박) - 부다페스트(3박) - 브라티슬라바(1박)입니다. 이 코스의 장점은 도시 간 이동이 기차나 버스로 3-4시간 내외로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항공료는 비수기인 1-2월 기준 왕복 80-100만원선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특히 핀에어나 LOT 폴란드 항공을 이용하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숙박은 호스텔 개인실이나 3성급 호텔을 이용하면 1박 평균 7-10만원입니다. 식사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1끼 15-20유로면 충분하고, 슈퍼마켓을 활용하면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2023년 12월에 이 코스로 여행한 고객분은 총 195만원을 사용했는데, "서유럽 한 도시 여행 비용으로 네 도시를 둘러봤다"며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특히 부다페스트 중앙시장에서 구입한 굴라시 통조림(3유로)과 토카이 와인(10유로)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리워하신다고 합니다.
300만원대: 동서유럽 균형 코스 (10일)
300만원대 예산이면 동유럽과 서유럽을 균형 있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추천 코스는 프라하(2박) - 뮌헨(2박) - 잘츠부르크(1박) - 빈(2박) - 부다페스트(2박)입니다. 이 코스는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맥주 문화, 오스트리아의 음악 문화, 동유럽의 매력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뮌헨의 마리엔플라츠 크리스마스 마켓은 규모와 품질 면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수공예품의 질이 뛰어나고, 레벤스쿠헨(생강 쿠키)과 슈톨렌(크리스마스 빵)은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당일 투어(45유로)도 겨울에는 눈 덮인 성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교통은 유레일 패스(10일 기준 350유로)를 구매하면 편리하고 경제적입니다. 숙박은 3-4성급 호텔을 이용하되, 부킹닷컴의 '지니어스' 할인이나 조기 예약 할인을 활용하면 15-20%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1월에 이 코스를 다녀온 신혼부부는 1인당 280만원으로 "허니문 못지않은 만족도"를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400만원 이상: 프리미엄 북유럽/스위스 코스 (10일)
400만원 이상의 예산이면 겨울 유럽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북유럽 코스는 헬싱키(1박) - 로바니에미(3박) - 트롬쇠(2박) - 오슬로(1박) - 스톡홀름(2박)을 추천합니다.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오로라 관측과 북극권 체험입니다.
로바니에미에서는 산타클로스 마을 방문, 아이스 호텔 숙박(1박 500유로), 스노모빌 투어(2시간 150유로)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트롬쇠는 '북극의 파리'라 불리며, 오로라 관측 성공률이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스토르슈타인 산 정상에서 보는 오로라는 평생 잊지 못할 장관입니다.
스위스 코스는 취리히(1박) - 인터라켄(3박) - 체르마트(2박) - 루체른(2박) - 취리히(1박)를 추천합니다. 융프라우요흐 '유럽의 지붕' 투어(200스위스프랑)는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2024년 2월에 다녀온 고객은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며 감동했습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8일 기준 450스위스프랑)를 구매하면 대부분의 산악 열차와 케이블카를 할인받을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가족 여행 특별 코스: 아이와 함께하는 겨울 왕국
가족 여행객을 위한 특별 코스도 있습니다. 파리 디즈니랜드(2박) - 스트라스부르(2박) - 뉘른베르크(2박) - 프라하(2박) 코스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겨울 디즈니랜드는 크리스마스 특별 퍼레이드와 장식으로 더욱 매력적이며, 대기 시간도 여름의 절반 수준입니다.
뉘른베르크의 크리스트킨들스마르크트는 어린이를 위한 특별 구역이 마련되어 있어 회전목마, 미니 관람차, 증기 기관차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뉘른베르크 장난감 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4인 가족 기준 1인당 250만원 예산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가족 할인과 어린이 무료 입장 혜택을 활용하면 더욱 경제적입니다.
겨울 유럽 여행 준비물과 실전 팁
겨울 유럽 여행의 성공은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됩니다. 적절한 복장과 준비물, 그리고 현지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영하의 날씨에서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제가 15년간 겨울 유럽을 다니며 터득한 노하우를 모두 공개합니다.
완벽한 겨울 복장 가이드
겨울 유럽 여행의 복장은 '레이어링'이 핵심입니다. 실내는 난방이 잘 되어 있어 20도 이상 유지되지만, 실외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갈 수 있어 온도 차이가 큽니다. 기본 구성은 발열 내의 + 니트나 플리스 + 패딩 또는 코트입니다.
2024년 1월 프라하에서 만난 한 여행객은 "한국에서 입던 롱패딩만 믿고 왔다가 고생했다"고 했습니다. 유럽은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 온도가 더 낮고, 특히 돌바닥이 많아 발이 시립니다. 방한 부츠는 필수이며,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어텍스 소재의 등산화에 양모 깔창을 추가로 넣어 사용합니다.
목도리, 장갑, 모자는 필수품입니다. 특히 터치 가능한 장갑은 사진 촬영 시 매우 유용합니다. 핫팩은 한국에서 충분히 가져가세요. 유럽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비쌉니다. 2023년 빈에서 핫팩을 찾다가 결국 약국에서 1개 3유로에 구매한 기억이 있습니다. 보조 배터리도 2개 이상 준비하세요. 추운 날씨에는 배터리 소모가 평소의 2배 이상 빠릅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200% 즐기는 법
크리스마스 마켓은 보통 오전 10-11시에 열어 저녁 8-9시에 닫습니다. 하지만 진짜 매력은 해가 진 후 시작됩니다. 오후 4시 이후 조명이 켜지면 마켓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변합니다. 저는 항상 오후 3시경 도착해서 밝을 때와 어두울 때의 변화를 모두 즐기라고 조언합니다.
뱅쇼(글뤼바인)는 꼭 마셔보세요. 머그컵은 보통 3-5유로의 보증금(Pfand)을 내고 빌리는데,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각 도시마다 디자인이 다른 머그컵은 훌륭한 수집품이 됩니다. 저는 현재 12개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 머그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소시지, 슈톨렌, 레벤스쿠헨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뉘른베르크의 레벤스쿠헨은 600년 전통을 자랑하며, 선물용으로도 인기입니다. 가격은 관광지보다 마켓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으니 부담 없이 즐기세요. 수공예품은 마지막 날 저녁에 구매하면 할인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통과 숙박 예약 전략
겨울 유럽 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비수기 가격입니다. 항공권은 1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가 가장 저렴하며, 크리스마스와 신정 기간만 피하면 됩니다. 스카이스캐너나 구글 플라이트의 가격 알림 기능을 활용하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기차 예약은 2-3개월 전에 하면 최대 7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철도(DB)의 'Sparpreis', 프랑스 SNCF의 'Prem's' 요금은 조기 예약 할인 상품입니다. 2024년 1월, 파리-스트라스부르 구간을 3개월 전 예약해 19유로에 이용했는데, 당일 구매 시 78유로였습니다.
숙박은 위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중앙역이나 구시가지 근처가 편리하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대신 트램이나 지하철로 15-20분 거리의 숙소를 선택하면 30-40% 저렴합니다. 부킹닷컴의 '무료 취소' 옵션으로 예약한 후 가격이 떨어지면 재예약하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실제로 이 방법으로 빈 숙박비를 1박당 20유로 절약한 적이 있습니다.
겨울 여행 중 건강 관리
겨울 유럽 여행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건강 관리입니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고, 건조한 실내 환경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종합 감기약, 해열제, 소화제는 필수로 챙기세요. 유럽 약국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성분과 용법이 달라 적응이 필요합니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텔 난방 때문에 실내가 매우 건조하므로 가습기 대용으로 젖은 수건을 라디에이터 위에 올려두면 도움이 됩니다. 보습제와 립밤도 평소보다 자주 사용해야 합니다. 2023년 겨울, 스위스에서 립밤을 안 발랐다가 입술이 갈라져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비타민 D 보충제를 챙겨가는 것도 좋습니다. 겨울 유럽은 일조량이 적어 오후 3-4시면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북유럽의 경우 하루 4-5시간만 해가 떠 있어 우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가능하면 낮 시간에 야외 활동을 많이 하세요.
현지 문화와 에티켓
유럽의 겨울 문화를 이해하면 여행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크리스마스 시즌(11월 말-12월 25일)과 새해 기간은 현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12월 24-26일은 대부분의 상점과 레스토랑이 문을 닫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교회 방문 시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미사나 콘서트가 진행 중일 때는 조용히 관람하고, 플래시 촬영은 금지입니다. 2022년 빈 슈테판 대성당에서 한국 관광객이 미사 중 큰 소리로 떠들어 퇴장당한 것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팁 문화도 숙지해야 합니다. 레스토랑에서는 계산서의 5-10%가 적당하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팁이 필요 없습니다. 호텔 청소 직원에게는 1일 1-2유로를 침대 위에 놓아두는 것이 예의입니다. 택시는 요금을 올림해서 지불하면 됩니다.
유럽 겨울 여행 관련 자주 묻는 질문
겨울에 유럽으로 여행 가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겨울 유럽 여행은 목적에 따라 추천 도시가 달라집니다. 크리스마스 마켓과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프라하, 빈, 스트라스부르를 추천합니다. 겨울 액티비티와 오로라를 경험하고 싶다면 라플란드나 트롬쇠가 최고입니다.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물가가 저렴한 부다페스트나 크라쿠프도 좋은 선택입니다.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가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이며, 1-2월은 항공료와 숙박비가 가장 저렴한 시기입니다.
스페인과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 중 겨울에는 어디가 나을까요?
겨울 여행이라면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 코스를 강력 추천합니다. 이 지역은 겨울이 진정한 매력을 발산하는 시기이며, 크리스마스 마켓, 온천, 겨울 궁전 투어 등 계절 특화 콘텐츠가 풍부합니다. 반면 스페인은 겨울에도 온화하지만 북부 지역은 비가 많고, 해수욕을 즐기기는 어렵습니다.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는 기차로 연결이 잘 되어 있어 이동도 편리하고, 물가도 서유럽 대비 40% 저렴합니다. 특히 부다페스트의 겨울 온천은 유럽에서 유일무이한 경험입니다.
유럽 겨울 여행 시 꼭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방한용품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방수 기능이 있는 겨울 부츠는 필수입니다. 터치 가능한 장갑, 넉넉한 양의 핫팩, 보조 배터리 2개 이상을 준비하세요. 의약품은 종합 감기약, 해열제, 소화제를 챙기고, 보습제와 립밤도 꼭 필요합니다. 유로 현금을 적당히 준비하되, 대부분 카드 사용이 가능하니 너무 많이 환전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자 보험 가입도 잊지 마세요.
겨울 유럽 여행 예산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10일 기준으로 1인당 최소 200만원에서 시작합니다. 200만원대면 동유럽 위주로, 300만원대면 서유럽 일부 포함, 400만원 이상이면 북유럽이나 스위스까지 가능합니다. 항공료 80-150만원, 숙박비 1박 7-15만원, 식비 1일 5-7만원, 교통비와 입장료 30-50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12월 20-31일)과 신정 기간은 20-30% 비싸지므로 이 기간을 피하면 예산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언제까지 하나요?
대부분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마지막 주(또는 그 전 주)에 시작해서 12월 23일이나 24일에 끝납니다. 일부 도시는 1월 6일 주현절까지 연장 운영하기도 합니다. 뉘른베르크, 드레스덴, 빈 등 유명 마켓은 12월 24일까지, 프라하와 부다페스트는 1월 초까지 운영합니다. 가장 좋은 방문 시기는 12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로, 이때가 가장 활기차면서도 너무 붐비지 않습니다.
결론
15년간 유럽 겨울 여행을 기획하고 인솔하면서 수많은 여행자들의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프라하 성에서 바라본 설경에 감탄하던 신혼부부, 빈 오페라하우스에서 생애 첫 오페라에 눈물 흘리던 어르신, 라플란드에서 오로라를 보고 소원을 빌던 가족들... 이 모든 순간들이 제게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겨울 유럽 여행은 단순히 '비수기라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할 여행이 아닙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따뜻한 온기, 눈 덮인 중세 도시의 고요함, 그리고 현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겨울 축제는 이 계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입니다.
"여행은 살아있는 동안 쓸 수 있는 유일한 돈이 당신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겨울, 유럽이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철저한 준비와 열린 마음만 있다면, 영하의 날씨도 여러분의 여행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