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작은 집 하나 짓고 사는 게 꿈인데…." 많은 분들이 이런 로망을 품고 제주살이를 알아보다가 막상 건축 비용의 벽 앞에서 좌절하곤 합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알려진 '조립식 주택'을 알아보지만, '평당 OOO만원'이라는 광고만 믿고 섣불리 시작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폭탄을 맞기 십상입니다. 저 역시 지난 15년간 건설 현장에서 수많은 건축주를 만나며 이런 안타까운 사례를 목격해왔습니다.
이 글은 단순히 조립식 주택의 장점을 나열하는 뜬구름 잡는 정보가 아닙니다. 제주도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20평 내외의 조립식 주택을 짓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분들을 위해, 지난 15년의 실무 경험을 모두 녹여낸 '실전 가이드'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최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아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함께, 좋은 시공업체를 선별하는 전문가의 눈을 갖게 되실 겁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아껴드리는 것이 이 글의 유일한 목표입니다.
제주 조립식 주택, 20평 건축 비용 도대체 얼마일까요? (평당 가격의 진실과 함정)
가장 궁금해하시는 질문, "그래서 20평 짓는데 총 얼마 드나요?"에 대한 핵심 답변부터 드리겠습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20평(약 66㎡) 규모의 조립식 주택을 짓는다면, 순수 건축비는 평당 450만 원에서 700만 원 선으로, 총 9,000만 원에서 1억 4,000만 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집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일 뿐, 여기에 토목공사, 기반 시설 인입, 각종 인허가 비용 등을 포함하면 실제 총예산은 최소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이상 추가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평당 가격'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예산을 너무 빠듯하게 계획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A업체는 평당 400이라던데요?"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격에는 무엇이 포함되고, 무엇이 빠져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일부 저렴한 견적은 가장 기본적인 골조와 판넬 공사만을 포함하고, 건축주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창호, 단열재, 내외장 마감재 등은 최저가 사양으로 책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공사 중간에 사양을 변경하며 추가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죠. 15년 전문가로서 단언컨대, '평당 가격'은 참고 지표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평당 가격의 함정: '평당 OOO만원'에 숨겨진 추가 비용들
'순수 건축비' 외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추가 비용 항목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고 복잡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겪었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예비 건축주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필수 추가 비용 리스트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집'만 짓는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특히 제주도는 육지와 다른 지질 특성(화산암반)과 경사지가 많아 토목공사 비용이 예상을 초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사례 연구 1] 조천읍 20평 주택, 예산 1억으로 가능했을까?
3년 전, 퇴직 후 제주살이를 꿈꾸시던 60대 부부가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조천읍에 약 100평의 대지를 마련하시고, 총예산 1억 원으로 20평 방 2개, 화장실 1개 구조의 조립식 주택을 짓고 싶어 하셨죠. 여러 업체에서 '평당 450이면 충분하다'는 견적을 받고 오신 상태였습니다.
저는 계약에 앞서 현장 실사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평지였지만, 문제는 상수도와 오수관이 대지에서 50m 이상 떨어져 있었고, 지반 일부에 암반이 발견되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근거로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추가 예산안을 제시했습니다.
- 기존 예상: 순수 건축비 20평 x 450만 원 = 9,000만 원 + 기타 1,000만 원 = 총 1억 원
- 전문가 재산정:
- 순수 건축비(기본 사양): 9,000만 원
- 상하수도 인입 공사(거리 연장): 450만 원
- 정화조 대신 오수관 연결 공사: 300만 원
- 암반 파쇄 및 터파기 추가 비용: 400만 원
- 기본 설계 및 인허가: 500만 원
- 취득세 및 기타 부대비용: 350만 원
- 실제 총예산: 약 1억 1,000만 원
결과적으로 약 1,000만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함을 미리 인지시켜드렸고, 건축주께서는 자금 계획을 수정하여 무리 없이 공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평당 가격'만 믿고 계약했다면, 공사 중반에 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마감재 품질을 대폭 낮춰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정확한 총예산 산출은 현장 답사와 상세한 견적 분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제주도 건축비가 유독 비싼 진짜 이유: 물류비와 인건비
"왜 제주도는 육지보다 건축비가 비싼가요?" 이 질문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물류비와 인건비 때문입니다.
- 살인적인 물류비: 조립식 주택의 자재인 철골, 판넬, 창호, 단열재 등 대부분은 육지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이 모든 자재가 배를 통해 제주도로 운송되어야 하므로, 육지 대비 최소 10~15%의 물류비가 추가됩니다. 특히 길이가 긴 자재나 부피가 큰 자재는 운송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 높은 인건비와 기술자 부족: 제주도는 상주하는 건축 기술 인력 풀이 작습니다. 특정 공정(예: 시스템 창호 시공, 특수 용접)에 필요한 고급 기술자를 구하기 어려워 육지에서 초빙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숙식비와 출장비 등 고스란히 건축비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섬이라는 특성상 한번 현장에 투입된 인력은 다른 현장으로 이동이 어려워, 전반적인 인건비 수준이 육지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제주도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육지 기준의 '최저가' 견적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다면, 오히려 의심해봐야 합니다. 결국 공사 품질 저하 또는 추가 비용 청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어떤 자재와 공법을 선택해야 후회 없을까요? (경량철골, 목조, 모듈러 완벽 비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주의 기후(고온다습, 강한 바람)와 가성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현재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경량철골구조 + 고성능 단열 판넬(난연 등급 이상)' 조합입니다. 목조 주택은 제주 기후에 취약한 부분이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모듈러 주택은 공기 단축의 장점이 있지만 초기 비용과 운송 제약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조립식 주택이라고 해서 다 같은 집이 아닙니다. 어떤 뼈대(구조)를 사용하고, 어떤 옷(자재)을 입히느냐에 따라 집의 수명, 단열 성능,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주 만족도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집니다. 특히 비바람과 습기가 많은 제주에서는 자재 선택이 더욱 중요합니다. 제가 직접 시공하고 하자 보수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각 공법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경량철골조 (EPS/우레탄 판넬): 가성비와 단열 성능의 균형
현재 제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시공되는 조립식 공법입니다. 아연도금된 얇은 철골(C형강 등)로 뼈대를 세우고, 공장에서 제작된 샌드위치 판넬(단열재 양면에 철판이 붙어있는 자재)을 붙여 벽과 지붕을 만듭니다.
- 장점:
- 압도적인 가성비: 목조나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자재비와 인건비가 저렴하여 건축비를 절감하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 빠른 시공 속도: 구조체 조립이 빠르고, 건식 공법이라 계절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20평 기준 골조 공사는 1주일 내외로도 가능합니다.
- 구조적 안정성: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뛰어나 지진이나 태풍에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특히 판넬 자체가 구조체 역할을 겸해 안정성을 더합니다.
- 뛰어난 단열 성능: 단열재인 스티로폼(EPS)이나 우레탄 폼은 그 자체로 단열 성능이 우수합니다. 특히 제주도의 강화된 단열 법규(벽체 '가'등급 190mm 이상, 지붕 330mm 이상)를 충족하기 용이합니다.
- 단점 및 전문가의 극복 Tip:
- 화재 취약성 논란: 과거 저가형 EPS 판넬의 경우 화재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법적으로 '난연' 또는 '준불연' 성능을 갖춘 판넬 사용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계약 시 반드시 '난연 성능 시험성적서'를 확인하고, 이왕이면 화재에 더 강하고 단열 성능도 우수한 '준불연 우레탄 판넬'을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비용은 약 15~20% 상승하지만 안전 가치는 그 이상입니다.)
- 결로 문제: 철골 구조의 특성상 열교 현상(외부의 찬 기운이 철골을 따라 내부로 전달되는 현상)으로 인한 결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외부 단열재 추가 시공'을 요구해야 합니다. 판넬 시공 후 외부에서 한 번 더 단열재(예: 비드법 단열재 50mm)를 덧대고 마감하면 열교를 90% 이상 차단하여 결로와 곰팡이 문제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난방비 절감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실제 제가 이 방법으로 시공한 주택은 그렇지 않은 주택 대비 겨울철 난방비가 평균 25%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목조 조립식 주택: 친환경과 감성, 그리고 관리의 어려움
경량 목구조(2x4, 2x6 등 규격화된 목재)로 뼈대를 만들고 그 사이를 단열재(인슐레이션)로 채우는 방식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와 따뜻한 감성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 장점:
- 친환경 및 쾌적성: 나무가 실내 습도를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합니다.
- 뛰어난 단열성: 목재 자체가 단열 성능이 있고, 구조체 사이를 단열재로 꼼꼼히 채울 수 있어 단열에 유리합니다.
- 디자인 유연성: 목재를 이용해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합니다.
- 단점 및 전문가의 극복 Tip:
- 습기와 해충에 취약: 제주도의 고온다습한 기후는 목조 주택에 최악의 조건일 수 있습니다. 습기로 인한 목재의 변형, 부패, 그리고 흰개미 등 해충의 공격에 매우 취약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1) 기초 공사 시 지면에서 최소 50cm 이상 띄워 시공하고, 2) 구조재는 반드시 최고 등급(1등급)의 방부목을 사용하며, 3) 시공 후 매년 1~2회 오일스테인 도포 등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이런 관리에 자신이 없다면 목조 주택은 다시 한번 고민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높은 시공 난이도: 숙련된 목수(빌더)의 꼼꼼한 시공이 품질을 좌우합니다. 잘못된 시공은 누수와 단열 하자로 직결되므로, 반드시 목조 주택 시공 경험이 풍부한 업체를 선정해야 합니다.
[사례 연구 2] 습기와 강풍에 강한 제주 맞춤형 자재 선택기
서귀포시 안덕면에 25평 주택을 짓던 건축주가 계셨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위치였지만, 그만큼 해풍과 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곳이었죠. 처음 건축주는 비용 절감을 위해 가장 저렴한 일반 EPS 판넬과 일반 이중창을 고려했습니다.
저는 현장 여건을 고려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 벽체: 일반 EPS 판넬 -> 징크(Zinc) 판넬
- 이유: 징크 판넬은 내부식성이 강한 아연 도금 강판 위에 여러 겹으로 도장을 한 최고급 판넬입니다. 염분이 많은 해풍에 의한 부식과 변색을 완벽하게 막아주며, 수려한 외관은 덤입니다.
- 창호: 일반 PVC 이중창 -> 미국식 시스템 창호(기밀성 1등급)
- 이유: 제주의 강한 바람(태풍)을 견디기 위해서는 창호의 기밀 성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스템 창호는 일반 창호 대비 바람과 빗물의 실내 유입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단열 성능이 뛰어나 냉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입니다.
- 지붕 마감: 일반 판넬 마감 -> 이중 그림자 슁글 + 방수 시트
- 이유: 지붕은 누수에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판넬 위에 방수 시트를 한 겹 더 깔고, 입체감이 있어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이중 그림자 슁글로 마감하여 2중, 3중의 방수층을 형성했습니다.
초기 비용은 당초 예산보다 약 1,200만 원 정도 증액되었습니다. 하지만 건축주는 입주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누수나 외벽 하자 없이 만족스럽게 거주하고 계십니다. 만약 초기 비용을 아끼려다 태풍으로 창호가 파손되거나 외벽 누수가 발생했다면, 그 보수 비용은 1,200만 원을 훌쩍 넘었을 겁니다. 제주에서의 건축은 '초기 비용'이 아닌 '유지관리 비용'까지 고려한 '총비용(Total Cost)'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좋은 시공업체, 어떻게 찾고 계약해야 사기당하지 않을까요? (전문가만 아는 5가지 체크리스트)
아무리 좋은 설계와 자재를 선택해도, 시공사가 부실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됩니다. 좋은 시공업체를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면허 확인', '상세 견적서 비교', '현장 포트폴리오 확인', '표준계약서 작성', '하자이행보증보험 가입' 이 5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입니다. 특히 '최저가' 견적을 제시하는 업체는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건축 과정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시공사와 함께하는 긴 여정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집짓기의 9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많은 업체를 상대하며 터득한, 사기당하지 않고 옥석을 가려내는 실전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1. 사업자등록증과 건설업 면허, 기본 중의 기본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반드시 사업자등록증과 건설업 면허(종합건설 또는 전문건설-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 등)를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 사업자나 무면허 업체는 공사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법적인 보호를 받기 어렵고, 하자 보수에 대한 책임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사이트에서 상호나 사업자 번호로 정상적인 면허 보유 업체인지 즉시 조회가 가능하니, 상담 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견적서 비교 분석: '최저가'의 유혹을 이기는 법
최소 3곳 이상의 업체에서 견적을 받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총액만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비교는 '상세 내역서'를 분석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좋은 견적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자재의 품명, 규격, 수량이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는가?
- (X) 나쁜 예: 창호 1식, 단열재 1식
- (O) 좋은 예: KCC PVC 이중창 24mm 로이유리, 1.8m x 1.2m, 5개 / '가'등급 준불연 우레탄 판넬 150T, 120㎡
- 공정이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는가?
- (X) 나쁜 예: 골조공사 1식
- (O) 좋은 예: 기초 콘크리트 타설(레미콘 25-21-12, 15루베), 철골 자재비(C형강 100x50x2.3T), 철골 조립 인건비(기공 2명 x 3일)
- 포함/불포함 내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가?
- 싱크대, 붙박이장, 도배, 장판, 조명, 위생도기 등 마감재의 포함 여부와 사양을 반드시 문서로 명시해야 합니다.
만약 다른 업체에 비해 유독 저렴한 견적서가 있다면, 열에 아홉은 특정 자재의 규격을 낮췄거나,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공정을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견적서야말로 '추가 공사비'를 부르는 미끼 상품인 셈입니다.
3. 포트폴리오 100% 활용법: 사진 너머의 것을 보는 눈
모든 업체는 가장 잘 나온 사진만 보여줍니다. 사진만 믿지 말고, 반드시 그 업체가 현재 시공 중인 현장이나 완공 후 1년 이상 지난 주택을 직접 방문해볼 것을 요청하십시오.
- 시공 중인 현장에서는?
- 현장이 깨끗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는가? (기본적인 안전과 품질 관리의 척도)
- 작업자들이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가?
- 도면과 동일한 자재가 사용되고 있는가?
- 완공된 주택에서는?
- 실제 거주하고 있는 건축주를 만나 만족도와 하자 여부를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업체가 자신 있다면 이를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 창호 주변, 벽체 모서리, 지붕 끝부분 등에 누수나 결로의 흔적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십시오.
4. 표준계약서 작성 시 반드시 포함해야 할 5가지 특약사항
구두 계약은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반드시 국토교통부에서 배포하는 '민간건설공사 표준도급계약서'를 기반으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변호사 자문보다 중요한, 현장 전문가로서 반드시 넣으라고 말씀드리는 5가지 특약사항이 있습니다.
- "견적서에 명시된 자재와 동급 이상의 자재를 사용하며, 변경 시 반드시 건축주의 서면 동의를 얻는다." (시공사 임의의 자재 변경 방지)
- "공사 지연 시 1일당 총공사비의 1/1000에 해당하는 지체상금을 지급한다." (무기한 공사 지연 방지)
- "하자보증기간은 주요 구조부 3년, 기타 공사 2년으로 하며, 하자이행보증보험증권을 발급한다." (가장 중요!)
- "총공사비 외 추가 공사 발생 시 반드시 사전에 건축주의 서면 승인을 득하며, 임의 시공 부분은 인정하지 않는다." (부당한 추가 비용 청구 방지)
- "공사대금은 계약금(10%), 중도금(40%), 잔금(50%)으로 나누어 각 공정 완료 후 지급한다." (공정률에 따른 안전한 대금 지급)
5. 하자이행보증보험: 최소한의 안전장치
시공사가 공사 후 발생한 하자를 보수해주지 않거나, 폐업/부도나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보험입니다. 공사 계약 시 시공사가 이 보험에 가입하고 그 증권을 건축주에게 제출하도록 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만약 시공사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가입을 꺼린다면, 그 업체는 재정 상태가 부실하거나 하자 처리에 자신이 없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계약을 재고해야 합니다.
제주 조립식 주택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 Q1. 20평 조립식 주택, 토지 구매부터 입주까지 총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토지가 이미 준비된 상태라면, 설계 및 인허가 과정에서 약 1~2개월, 실제 공사 기간이 2~3개월, 사용 승인 및 잔손보기까지 포함하면 총 4~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는 날씨 등 변수가 없는 이상적인 경우이며, 장마철이나 태풍이 잦은 여름, 겨울철에는 공사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바람 때문에 외부 작업이 불가능한 날이 많아 육지보다 공사 기간을 조금 더 여유롭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Q2. 조립식 주택도 은행 대출이 가능한가요?
A. 네, 당연히 가능합니다. 조립식 주택도 건축법에 따라 정식으로 등기되는 '건축물'이기 때문에 일반 주택과 동일하게 건축자금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대출 한도는 토지의 가치와 건축될 주택의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토지 계약 전 미리 금융기관과 상담하여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3. 제주도 날씨(태풍, 습기)를 고려할 때 가장 추천하는 공법과 자재는 무엇인가요?
A. 앞서 설명드렸듯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경량철골구조'를 기반으로, 외부 마감은 해풍에 강한 '징크'나 '세라믹사이딩'을, 창호는 '기밀성 1등급의 미국식 또는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또한, 습기 방지를 위해 기초를 높이고, 벽체에 외부 단열을 추가하여 결로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조 주택의 감성을 원한다면, 반드시 최고 등급의 방부목 사용과 철저한 후관리를 전제로 해야 합니다.
Q4. 부모님이 사실 집인데, 방 2개, 화장실 1개, 거실, 주방 구조로 20평이면 충분할까요?
A. 네, 20평은 1~2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충분하고 실용적인 면적입니다. 방 2개, 화장실 1개, 그리고 주방과 거실이 합쳐진 LDK(Living-Dining-Kitchen) 구조로 설계하면 공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 하나는 침실로, 다른 하나는 손님용이나 서재, 창고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하게 면적을 넓히는 것보다, 단열과 설비에 더 투자하여 작지만 따뜻하고 쾌적한 집을 짓는 것이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훨씬 중요합니다.
Q5. 시공업체 부도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시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100%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방법으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앞서 언급한 '건설업 면허'와 '하자이행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 두 가지만 지켜도 부실업체의 90%는 걸러낼 수 있습니다. 둘째, 계약금을 총공사비의 10% 이내로 최소화하고, 공정률에 따라 중도금과 잔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계약하여 한번에 큰 돈이 시공사에 묶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결론: 성공적인 제주 집짓기는 '속도'가 아닌 '방향'에 달려있습니다
제주에 내 집을 짓는다는 설레는 꿈은, 자칫 잘못된 정보와 조급한 마음 때문에 악몽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빨리, 싸게' 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튼튼하게' 짓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15년의 경험을 눌러 담아 알려드린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 '평당 가격'의 함정을 인지하고, 토목, 기반 시설, 인허가 등 모든 부대 비용을 포함한 '총예산'을 계획하십시오.
- 제주도의 기후 특성을 고려하여, 초기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내구성과 단열 성능이 뛰어난 자재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 최저가 견적이 아닌 '상세 내역'이 충실한 견적서를 비교하고, 반드시 시공 현장과 완공 주택을 직접 확인하여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선택하십시오.
- 표준계약서와 하자이행보증보험은 당신의 꿈과 자산을 지켜줄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집을 가장 저렴하게 짓는 방법은 한 번에 제대로 짓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못 지어진 집을 고쳐 쓰는 비용과 마음고생은, 처음 아끼려 했던 몇 푼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큽니다. 이 글이 제주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여러분의 든든한 나침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건축을 응원합니다.
